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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소설 <더 셜리 클럽> - 오늘의 젋은 작가

유쾌한제리 2021. 9. 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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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스러운 소설 <더 셜리 클럽> - 오늘의 젋은 작가

 

안녕하세요, 제리입니다

 

오늘 이야기할 책은 분홍분홍 한 표지가 사랑스러운,

줄거리는 더더욱 사랑스러운 소설 <더 셜리 클럽>입니다

 

민음사의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중 29번째 책이에요

<82년생 김지영>, <보건교사 안은영>도 오늘의 젊은 작가 시리즈 도서랍니다

 

 

스무 살의 한국인 설희는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떠납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살기 좋은 도시 멜버른, 축제의 도시 멜버른에 머무르던 설희는

멜버른 커뮤니티 페스티벌의 퍼레이드 구경 중

느린 걸음으로 행렬하고 있는 한 할머니 무리를 보게 됩니다

'더 셜리 클럽 빅토리아 지부'라고 쓰여있는 매우 평범하고 작은 현수막을 들고

가슴마다 셜리 J, 셜리 M, 셜리 O 등의 명찰을 달고 있지요

 

 

할머니들은 모두 셜리였고

셜리라는 이름을 가진 사람만이 가입할 수 있는 '더 셜리 클럽',

그중에서도 빅토리아 지부 회원으로서 퍼레이드에 참여했던 것입니다

 

아.. 벌써 귀엽습니다

 

설희의 가슴은 벅차올랐고 속으로 외칩니다

'내 이름도 셜리예요!'

 

설희는 영어학원에서도 멜버른에서도 셜리라는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오래전에 유행했던 이름이라 올드했지만

설희의 한국 이름 발음과도 비슷하고 꽤 사랑스러운 이름이라 생각했습니다

 

 

설희도 그곳에 가입하고 싶은 마음에 '더 셜리 클럽'을 쫓아 어느 한 bar로 따라 들어갑니다

 

맥주를 받아 들고 두리번거리던 중 

설희가 가장 좋아하는 색, 보라색의 목소리를 듣게 됩니다

 

"누굴 찾고 있어요?"

목소리의 주인공은 한국인 어머니와 영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현재 호주로 워킹홀리데이를 S였습니다

 

설희의 자초지종을 들은 S는 '더 셜리 클럽'의 캡틴으로 보이는 한 할머니에게

설희를 데려가 가입의사를 전합니다

 

워킹홀리데이로 온 설희를 정식 가입시키긴 어려웠기에

임시 명예 회원으로 받아줍니다

 

그렇게 평일에는 치즈공장 일을

토요일에는 '더 설리 클럽'을

일요일에는 S와 멜버른 이곳저곳을 다닙니다

 

 

그러던 어느 날 S와의 연락이 갑자기 끊깁니다

보라색 목소리의 다정한 S를 설희는 이미 사랑하고 있었습니다

항상 자신에게 먼저 다가와 줬던 보라색 사랑

S를 간절히 만나고 싶어 합니다

 

소설 <더 셜리 클럽>은  나이와 국적을 뛰어넘는 셜리들과의 연대

그리고 설희의 사랑을 그리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있노라면 나 또한 셜리가 되어 그들과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단지 이름이 같다는 이유만으로 그들은 하나의 (귀여운) 조직이 되어

서로가 서로를 연결해 줍니다

 

 

리틀 셜리, 방금 그 메일을 멜버른에 사는 셜리 클럽 빅토리아 지부
모든 회원들에게 전달했어요
참고로 셜리 클럽은 빅토리아 지부에만 있는 게 아니에요
소수지만 지금 리틀 셜리(설희)가 가려는
노던준주에도 셜리 클럽 회원들이 있어요
......

이 대륙 안에 있는 이상 
셜리 곁엔 항상 클럽이 있다는 걸 기억해요

 

 

S를 찾아 나서는 여정에 힘을 보태주는 셜리들

과연 리틀 셜리 설희는 S를 만날 수 있을까요?

 

소설이 사랑스러워서 다 읽고 나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저에게도 이런 클럽이 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기자기하게 읽을 수 있는 <더 셜리 클럽>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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