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다른 삶을 살아볼 수 있다면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안녕하세요, 제리입니다

 

소설 분야 베스트셀러로 핫 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를 며칠 전 읽었습니다

 

영화 <나비효과>, <어바웃 타임>을 보셨나요?

영화 속 주인공들은 현재를 바꾸기 위해 과거로 돌아가 새로운 선택들을 합니다

그 선택들은 또 다른 지금을 만들어 내지요

 

소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도 그러한 맥락의 소설입니다

 

 

지독한 우울증

해고

원만하지 않은 관계들

고양이의 죽음

 

주인공 노라는 점점 더 어둠의 나락으로 떨어져 갔고

아무도 자신을 필요로 하지 않음을 느낍니다

결국 자신이 이번 삶에 적합하지 않다는 결론에 다다른 노라는

죽음을 결심합니다

 

 

그녀가 둔 모든 수는 실수였고,
모든 결정은 재앙이었으며,
매일 자신이 상상했던 모습에서 한 걸음씩 멀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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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을 선택하고 그녀가 눈을 뜬 곳은 거대한 도서관이었습니다

손목에 찬 디지털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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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정에 멈춰있었습니다

그곳은 삶과 죽음, 그 사이의 공간

바로 <미드나잇 라이브러리>였습니다

 

그곳에는 그녀가 학창 시절 좋아했던 학교 도서관 사서 엘름 부인이 있었습니다

엘름 부인은 친절히 노라에게 설명해 줍니다

그 도서관의 책들은 모두 노라가 살아보지 못한 다른 삶들이라고

 

그중 유일하게 결이 다른 회색 '후회의 책'을 발견합니다

노라가 태어난 후회했던 것들이 모두 기록된 책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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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라는 자신이 후회했던 선택들을 상기시키며,

그녀가 선택하지 않았던 다양한 삶들을 살아보게 됩니다

 

연인이었던 댄과 헤어지지 않는 삶

수영을 계속하는 삶

밴드로 성공하는 삶

사진 편집자, 고양이 돌보미, 빙하학자, 엄마

일자리를 구하지 못하기도 하고, 암에 걸리기도 했으며, 교통사고를 당하기도 했습니다

 

어떤 삶에서는 채 1분도 머무르지 않았고

또 어떤 삶에서는 며칠에서 몇 주씩 머무르기도 했습니다

 

모든 삶에는 수백만 개의 결정이 수반된단다
중요한 결정도 있고
사소한 결정도 있어
하지만 둘 중 하나를 선택할 때마다 결과는 달라져
되돌릴 수 없는 변화가 생기고
이는 더 많은 변화로 이어지지

 

 

다양한 삶을 표류하며, 노라는 하나의 답에 이르게 됩니다

그리고 그녀는 그것을 선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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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인생을 되돌아봤을 때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후회를 하게 됩니다

 

내가 그때 용기 내어 고백할걸

공부를 계속할걸 (or 그러지 말걸)

꿈을 포기하지 말걸

회사를 옮길걸

당당히 내 의견을 말할걸

등등

 

지금의 저는 과거의 제가 계속 해온 선택들의 결과입니다

 타인에게 영향을 받기도 했겠지요

 

만약 다른 선택들을 했다면 지금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노라처럼 다양한 다른 삶들을 살아볼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렇다면 지금의 삶에 더욱 감사할까요?

아니면 이 삶이 아닌 다른 삶에서의 저로 살아가고 싶어 할까요?

 

 

우리 모두가 알 듯 과거를 바꿀 수는 없습니다

그저 매 선택의 순간마다 이게 최선의 선택일까?

내가 진짜 원하는 걸까?

고심해 보는 수밖에요

 

책을 읽어 내려가면서 저 개인적으로는 결말이 빤히 보인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소설들이 그러하듯 삶에 대한 교훈을 주는 흐름이죠

그게 이 책의 목적일 테니

지루하게 느낄지

내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로 받아들일지는

독자에게 달려있겠네요

 

좋은 글귀도 많고

다양한 노라의 삶도 흥미롭게 읽었습니다

 

<어바웃 타임> 제작사에서 영화화 결정했다고 하는데

영화로 만들어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어떠할지 기대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