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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왓챠 퀴어 영화 <윤희에게>

유쾌한제리 2021. 9. 7.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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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왓챠 퀴어 영화 <윤희에게>

 

여유로운 주말 아침, 영화 <윤희에게>를 보았습니다

 

 

윤희는 남편과 이혼하고 딸 새봄과 함께 살고 있습니다

구내 식당에서 일을 하며 고단한 생활을 하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그녀가 마음속에 묻고 지냈던 친구이자 첫사랑 쥰에게서 편지가 옵니다

 

 

윤희에게
잘 지내니? 오랜동안 이렇게 묻고 싶었어
너는 나를 잊었을 수도 있겠지
벌써 20년이나 지났으니까
....

오랫동안 네 꿈을 꾸지 않았는데, 이상하지
어제 네 꿈을 꿨어
나는 가끔 네 꿈을 꾸게 되는 날이면 너에게 편지를 쓰곤 했어
....

나는 비겁했어
너한테서 도망쳤고, 여전히 도망치고 있는 거야
머지않아 나는 아마 또 처음인 것처럼 이 편지를 다시 쓰게 되겠지?

 

 

편지를 딸인 새봄이 읽게되고 윤희에게는 편지를 비밀로 한채

윤희와 친구 쥰의 재회를 위해 일본 오타루 여행을 제안합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윤희는 함께 여행을 떠나지요

 

오타루는 훗카이도에 있는 도시로 영화 러브레터의 촬영지이기도 합니다

영화를 보고나니 마치 눈이 소복히 쌓인 설국을 차분히 여행하고 온 기분이었어요

 

 

 

오타루로의 여행은 딸 새봄에게 있어서는 엄마를 알아가는 과정이었습니다

 

새봄에겐 필름 카메라를 찍는 취미가 있었는데

예쁜것만 찍고 싶다는 이유로 인물 사진은 찍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엄마와의 여행에서 계속해서 엄마 윤희를 찍습니다

 

윤희의 말 못할 비밀을 알지만

그럼에도 엄마는 아름다운 사람이라는 새봄의 무언의 표현이 아니었을까요?

 

새봄이 들고다니는 카메라는 윤희가 대학 못가는 대신

그녀의 엄마에게  받았던 카메라였습니다

오빠만 대학 보낸게 미안해서 사줬던 것이지요

이것 역시 여행에서 윤희에게 듣게 됩니다

 

 

 

윤희에게 있어서 이 여행은 첫사랑을 찾아감과 동시에 자기 자신을 찾는 여정이었습니다

 

20여년 전 쥰에 대한 사랑을 부모님에게 말하자

부모님은 윤희가 병에 걸린거라며 병원에 다니게 했습니다

쥰에게 헤어짐을 이야기하고 오빠가 소개해준 남자를 만나 일찍 결혼하게 됩니다

 

그렇게 윤희는 자신의 정체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타인의 손에 삶이 좌지우지 되며 자신을 잃어갔습니다

 

타인에 의해 멀어져야만 했던 윤희와 쥰, 두 사람은 타인을 통해서 다시 마주하게 됩니다

차마 부치지 못한 쥰의 편지를 고모가 비밀리에 윤희에게 보냈고

그것을 받아본 새봄이 또 비밀리에 윤희를 쥰이 있는 곳을 데려갔던 것이죠

 

무력했던 그녀는 여행 후, 새봄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말하며 꿋꿋하게 일어설 것을 다짐합니다

 

 

DAUM 영화

 

영화는 어떠한 자극이나 신파도 없이 잔잔하게 흘러갑니다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윤희들에게 조용하고 차분하게 위로를 전하지요 

 

 

 

영화 <윤희에게>는 넷플릭스, 왓챠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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