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imawesome.tistory.com/561 [Life & Story]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 만난 진격의 거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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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 재팬에서 만난 진격의 거인

유쾌한제리 2021. 8. 16.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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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행을 못 가니 SNS나 휴대폰의 사진을 보며 지난 여행을 추억하고 있습니다

어제 에반게리온 월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유니버셜 스튜디오- 쿨재팬 진격의 거인 포스팅을 하려고 합니다

 

https://funnymoments.tistory.com/40 [에반게리온 포스팅]

 

일본은 그동안 네 번 가보았습니다

오사카/교토 두 번, 후쿠오카, 도쿄 이렇게 이지요

처음 해외라는 곳에 나가본 게 지인과 함께한 오사카 쪽이었고 모든 것이 신기하고 설레었습니다

 

이후 2015년 3월 홀로 또다시 오사카에 갔고 유니버셜 재팬에도 재방문했습니다

저는 혼자 테마파크 가는 게 뻘쭘할 거 같았지만 어차피 아무도 관심 없을 테고 이후로 저는 싱가포르 유니버셜스튜디오도, 도쿄의 디즈니 씨도, 도쿄에서 2시간 거리의 후지큐랜드도 혼자 씩씩하게 다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에버랜드는 과연 혼자.... 음..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 친구 있어요..)

 

 

오사카 유니버셜 스튜디오에는 2015년 당시 쿨재팬 어트랙션 존이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2015년부터 처음 시작된 걸로 아는 일본의 문화 산업의 일환인 쿨재팬은 일본의 만화/애니/게임/음식 등 인기 높은 문화 콘텐츠들 지원하는 정책이었죠

실물 크기의 진격의 거인과 여성형 거인이 있다는 소식에 부푼 마음을 안고 전철에 올랐습니다

그 어마어마한 거인들의 실물 크기라뇨

(당시 쿨재팬에 진격의 거인, 에반게리온, 몬스터 헌터 등의 어트랙션이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오사카 유니버셜을 향하던 전철 안

 

평일 오전이라 출근하는 사람들도 있었던 햇살 가득한 전철 안 풍경입니다

많은 일본 영화와 애니에서 다뤘던 전철의 풍경이 떠오르며 괜히 마음 한 구석이 간질간질했습니다

네, 이미 저는 엄마 심부름으로 전철에 올라 타 할머니 댁에 방문 중인 일본 한 가정의 첫째딸로 빙의해 있었죠

당시 소니 액션캠을 사서 여행했는데 이후 동생이 잃어버렸네요.. 포스팅하면서 갑자기 화가 납니다

 

 

조사병단 코스프레 옷을 입고 와서 사진 찍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코스프레 하기 정말 좋은 곳이었습니다

입체 기동장치까지 있었으면 훨씬 완벽했겠네요

머리 색으로 미루어 보아 아르민과 미카사인 듯합니다

입체 기동장치를 달고 건물과 건물을 날으며 거인을 처치하는 모습은 마치 스파이더맨 같았습니다

연출도 작화도 좋아서 생동감 있었죠

 

치아가 굉장히 많지만 잘 관리되어 건치임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10여 년 전, 진격의 거인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충격이 떠오릅니다

애니의 1화 영상 일부는 SNS에 공유되며 엄청난 화재가 되었었습니다

초대형 거인의 등장과 벽을 뚫고 들어온 거인들의 출몰, 그로인해 주인공 에렌의 집은 무너지고 잔해 사이에 껴있던 엄마를 어떠 한 거인이 와작 먹어버리는 장면이었습니다

이 엄청난 게 1화에 나오다니 저 역시 주변에 이거 봤냐며 공유했었지요

수년이 지난 후 이 초대형 거인과 엄마를 먹은 여성형 거인의 정체가 나옵니다

전체적으로 만화가 복선을 엄청나게 깔아 놨지요

 

왓챠 <진격의 거인> 1화 캡쳐

 

작화며 연출 퀄리티며 스토리며 너무 좋아 보여서 엄청나게 인기를 끌게 당연해 보였습니다

이후 진격의 거인이라는 이름은 예능 등에서 '진격의 XX'로 해서 밈처럼 사용되었죠

 

 

진격의 거인과 여성형 거인이 아웅다웅하는 모습입니다

헐벗고 있어 다소 민망해 보일 수는 있지만 여성형 거인의 정체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의 약간의 충격도 기억이 나네요

이후에는 정말 이놈 저놈 할 것 없이... 커밍아웃을...

 

 

 

그로부터 몇 년 후 도쿄로 여행을 갔습니다

오타쿠의 성지 아키하바라에 정말 가보고 싶었습니다 (저는 오타쿠가 아닙니다)

아키하바라 말고도 도쿄에는 중고 피규어를 살 수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청소 요정 리바이 병장과 에렌, 그리고 미카사를 구입했지요

루피가 있어야 할 에이스의 손끝에 에렌이 있네요

에이스가 황달에 걸린 듯합니다

 

이 도쿄여행을 시작으로 저는 계속해서 피규어에 빠지게 됩니다

 

 

 

도쿄에서 이고 지고 왔던 에반게리온과 진격의 거인은 선반 2층에 자리 잡았습니다

그리고 그것들은 수년 후 당근 거래로 새로운 주인을 만나게 됩니다

 

에반게리온은 이미 애니메이터의 혐한 발언으로 손절했고

진격의 거인 작가도 우익이니 아니니 말이 많아서 그냥 다 처분해버렸습니다

그래 이렇게 미니멀 라이프를 하는 거야.. 자신을 위로하며..

당시 당근 고객님께 상디 피규어도 하나 더 얹어 드렸는데 어떻게 잘 간직하고 계시는 지요

 

길고 길었던 진격의 거인도 얼마 전 원작 만화가 완결되었습니다

원작 챙겨볼 생각도, 아직 완주하지 못한 애니를 이어 볼 생각도 없지만 진격의 거인에서는 이야기 흐름과 관련없는 쓸데없는 노출신이나 드립같은게 없어서 좋았습니다

이 애니를 통해 카지 유우키와 카미야 히로시라는 두 성우를 알게되고 이후에 그들을 다양한 작품에서 만났습니다

에렌은 울부짖는 장면이 많은데 정말 연기를 잘 하는 것 같아요

 

 

OST인 홍련의 화살과 심장을 바쳐라등도 애니의 분위기랑 너무 잘 맞고 좋습니다

다음 피규어 관련 포스팅은 원피스가 아닐까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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