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imawesome.tistory.com/561 [Life & Story] 필름 카메라 펜삼이와 함께한 오사카 (Olympus pen EE3)

제리의 일상/필름카메라

필름 카메라 펜삼이와 함께한 오사카 (Olympus pen EE3)

유쾌한제리 2021. 8. 21.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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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름 카메라 펜삼이와 함께한 오사카 (Olympus pen EE3)

 

 

오늘 보여드릴 카메라는 귀엽고 앙증맞은 하프 카메라, 펜삼이라는 애칭을 가지고 있는

Olympus pen EE3입니다

 

한 장에 두 컷씩 찍을 수 있는 카메라로 24장 짜리 필름은 48컷

36장짜리 필름은 72컷을 찍을 수 있지요

필름이 많이 비싸진 요새는 굉장히 가성비 좋겠네요

 

 

1973년도에 처음 생산되어 1986년 단종되었다고 하니

펜삼이는 저보다 나이가 많습니다

쪼끄맣고 귀여워서 그저 애기 카메라 같은데 말이죠

 

집에 있는 필름 카메라들을 보면 모두 중고 구매이기에

그동안 어떤 사람들과 어떤 곳을 다녔을까 문득 궁금해집니다

 

너무 어둠속에 방치해 둬서 미안해지네요

 

 

이렇게 한 장에 두 컷씩 촬영이 됩니다

오사카 여행 때 숙소와 전철역을 오가며 찍었던 사진이에요

우산을 참 귀엽고 특이하게 널어놓았습니다

 

 

 

 

학교인가 유치원 근처였는데 귀여운 아이들의 그림이 있었어요

일본의 신호등은 참 앙증맞습니다

 

 

숙소 근처가 한산하고 사람이 많지 않아

밤에 돌아다니다가 들어올 때는 인적이 너무 드물어 조금 무섭기도 했습니다

 

유니버셜 스튜디오에서 신나게 놀고 오니 밤 11시가 넘었었습니다

저녁도 제대로 못 챙겨 먹어 배는 고프고

저 한산한 거리에 열려있는 가게는 없고

때마침 기생수를 보고 일본에 왔던지라 괜히 무섭기도 했습니다

 

저 앞에 아담한 이자카야 하나가 열려있었습니다

 

뭐라도 집어 먹어야겠다 싶어 들어간 그곳

일본어도 잘 못할뿐더러

벽에 걸린 메뉴가 모두 가타카나여서 도대체 뭘 시킬 수가 없겠는 겁니다

사장님도 저도 난처해서 서로 꿈뻑꿈뻑 마주 보고 서 있었습니다

 

"혹시 한국사람이에요?"

 

아.... 살았습니다

한국 아주머니가 일본인 남편과 하는 가게였어요

 

한국 사장님이 가게에 있는 손님들에 저를 소개해주셨고

그러다가 어디론가 가버리셨습니다

구원자여 어린양을 두고 어디가십니까..

 

TV에서는 유노윤호가 나왔던것 같습니다

한 아주머니는 꼬치를 먹고 그 막대로 이를 쑤시면서 뭔가 결혼과 남자에 대해서 훈계를 해주셨습니다

사장 아저씨는 오키나와 고양이 고기.. (저 고양이 키우는데요.. ㅠ) 이야기를 해주시고

한 번씩 한국 사장님이 홀에 나오셔서 통역해 주셔서 다행이었습니다

재밌는 경험이었네요

 

 

 

오사카 여행을 함께했던 펜탁스 미슈퍼와 올림푸스 펜삼이 입니다

코로나가 아니었다면 해외 여기저기 다니면서 꽤 찍었으려나요

휴.. 해외는커녕 집 앞도 잘 안 나가네요

 

회사 다니지 않았으면 정말 은둔자가 되어 집에만 있었을 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MBTI도 ISFP로

일생을 누워 보내는 사람이거든요 ㅋㅋㅋㅋ

 

이상 펜삼이와 함께한 오사카 사진들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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