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imawesome.tistory.com/561 [Life & Story] 오사카/교토 여행 필름 카메라 사진 (with 펜탁스 미슈퍼)

제리의 일상/필름카메라

오사카/교토 여행 필름 카메라 사진 (with 펜탁스 미슈퍼)

유쾌한제리 2021. 8. 18.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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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약 5년 전 오사카/교토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당시 필카는 펜탁스 미슈퍼와 펜삼이 두 대를 챙겨갔었죠

 

필름 카메라를 쓰는 건 꽤 번거로울 수 있습니다

필름도 비싸고 현상을 맡기는 것도 조금 귀찮지요

하지만 현상된 사진을 받을 때는 어찌나 설레는지요

 

워낙 드물게 찍다 보니 도대체 이 필름에는 무슨 사진이 있을까 궁금해집니다

그래서인지 현상된 사진 파일을 하나하나 열 때마다 잊고 있던 과거로부터 선물을 받는 기분입니다

아.. 그때이구나

이런 사진을 찍었었구나

나 꽤나 즐거웠겠구나

 

 

 

필름 카메라로 찍을 때에는 어떻게든 예쁘게 잘 담아보고자 피사체를 한참 바라보게 됩니다

나태주 시인님 유명한 시가 떠오르네요

 

오래 보아야 예쁘다

너도 그렇다

 

 

 

폰으로는 구도만 대충 맞으면 막 여러 장 찍는데

필카는 빛도 구도도 초점도 꽤 오래 신경 쓰게 만듭니다

그래서 피사체가 왠지 더 특별하게 느껴지지요

비용도 무시할 수 없겠죠

이 한 장에 얼마인가 생각하게 됩니다

 

햇살이 가득했던 봄날이었습니다

벚꽃이 만개할 때가 아니라서 아쉬웠습니다

저 꽃이 벚꽃인지 다른 꽃인지는 모르겠네요

아닌 것 같네요

 

 

교토 은각사이려나..

노출된 나무들의 뿌리들이 뭔가 굵은 힘줄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분명 산책길을 걸으며 나뭇잎 사이에 비치는 햇살들도 찍었는데

없는 걸 보면 사진이 제대로 안 나왔었나 봅니다

 

 

일본의 버스 안

두 번째 사진은 빛에 노출되었네요

 

 

해외에서 버스 타면 원하는 목적지에 잘 내릴 수 있을까 긴장하게 됩니다

맞는 방향으로 탄 건지

원하는 역에서 무사히 내릴 수 있을지

설레면서도 떨리는 마음으로 바깥을 두리번 거리지요

또 긴장한 티 안내려고 애써 태연한척 합니다

네, 아무도 저한테 관심이 없는데 말이죠

 

 

아직은 서툴러서 사진이 제대로 안 나오기도 

예쁘게 안 찍히기도 합니다

현상해 놓고 나면 뭘 찍으려고 한 건지 갸우뚱할 때도 있지요

하지만 필름이라서 느껴지는 그 감성이 너무 좋습니다

 

 

 

우체통은 어디서 봐도 정겹고 귀엽습니다

저 속에는 어떤 편지들이 있을까요

 

자전거의 천국답게 자전거가 정말 많지요?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자전거나 고가의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모습을 많이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는 짱구 엄마가 타고 다니는 아이 시트가 달린 자전거도 많이 보이더라고요

지금은 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한인 민박에서 묵었었는데 주인아저씨한테 자전거 빌려서 동네 한 바퀴 돌아보기도 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달리는 동안은 마을 사람 3이 되어있었습니다

 

수평이 많이 틀어져 버린 사진입니다

 

 

오사카의 야경을 보기 위해 스카이빌딩 공중정원이라는 곳을 찾아가던 길인 것 같습니다

귀여운 신호등을 찍으려 했는데 신호등인지 모르게 찍혔네요

워낙 길치인지라 더듬더듬 찾아갔었는데

다른 일본인이 저한테 길을 물어봐서 당황했었네요

 

'저도 여기 가는데.. 맞게 가는지 잘 모르겠어요..'

 

사진은 별 볼일 없어 보이지만 오사카 야경은 기대보다 예뻤습니다

햅파이브 관람차도 혼자 잘 타고 왔네요

 

어디 식당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메뉴가 너무 맛있어 두 번 찾아갔었습니다

한화로 12,000~15,000원 사이였습니다

비싸다 생각하면서도 충분이 예상할 수 있는 저 맛이 자꾸 생각나 두 번 갔나봅니다

달콤 짭짜름

 

여행을 함께했던 인형입니다

 

아마 이때가 한국에서 기생수를 재밌게 보고 떠났던 때일 거예요

야경도 보고 유니버셜 스튜디오도 다녀와야 했기에 이래저래 밤길을 거닐때가 많았는데

인적 드문 곳을 지날 때는 사람 몸을 차지한 기생생물이 떠올라 괜히 주위를 두리번거렸습니다

이봐 자네... 사람이 무섭지 기생 생물을 무서워할 때가 아니잖아...

 

오사카/교토 여행 필름 카메라 사진이 꽤 남아 있어서 포스팅을 하나 더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교토 여행 펜탁스 미슈퍼 사진 포스팅 1

https://funnymoments.tistory.com/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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